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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다음인 인터뷰] '방금그곡' 서비스 비하인드 스토리!

혹시 지나가다가, 혹은 달리는 차 안에서 또는 방안에서 한가로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다가 

'아 이 노래 정말 좋다. 그런데 곡명이 뭐지?' 라는 궁금함 한번 씩은 가진적 있으신가요?


바로 그때! 다음 검색창에 '방금그곡'이라고만 입력하시면, 

정말로 방금 라디오에서 나왔던 그 노래의 제목은 물론 아티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답니다. 


신기하죠? 이번 [다음인 이야기]에는 '방금그곡' 서비스 개발자 중 한분인 최동진님이 인터뷰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최동진님을 소개합니다~


1. <방금그곡탄생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처음 아이디어가 나온 것은 1,2년 전이었어요. 


저희팀에서 개발한 <음악검색서비스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죠. 

잡음이 많거나 타이밍을 놓쳐 올바른 인식결과를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TV 방송을 인식하고 인식결과가 없는 경우 사용자에게 이 페이지를 보여주자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이것이 <방금그곡>의 시작이었죠.


처음에는 <음악검색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되었는데요. 


다음의 음악검색 사용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덧붙여지면서 TV 5채널에 라디오 14채널이 추가되고

채널 추가에 따라 TV/라디오 편성표와 결합되면서 지금의 <방금그곡>이 만들어졌어요.


그러니까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었다기보다는 

기존 서비스에 아이디어가 추가되면서 지금의 방금그곡이 탄생한거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팀내에 <음악검색서비스를 위해 자체 개발한 <Harpsichord>라는 음악 인식 시스템이 있었어요. 


음원 관련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음악저작권 필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대용량 쿼리에도 대응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다음뮤직의 방금그곡 서비스, 모바일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3. 가장 보람차고 즐거웠던 순간은?


서비스 기획 및 개발자의 가장 심장 떨리는 순간은, 아무래도 서비스 오픈 직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방금그곡'서비스를 오픈 후에 하루종일 주요 사이트들의 서비스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링했는데요.^^; 


사용자 대부분의 반응이 매우 호의적인 것을 보면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반응 중 하나는 방금그곡 서비스 혹시 아르바이트 쓰는거 아니냐라는 의견이었죠. 

사람이 직접 입력하는거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서비스라는 비합리적 의심(?)을 받았을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희열과 기쁨을 느꼈어요. 

 


4. [방금그곡] 서비스, 앞으로의 방향이 궁금합니다.


방금그곡 서비스의 음원 인식률이 상당히 높은편이긴 합니다만, 100% 완벽하지는 않아요. 


TV에서 아주 짧게 음악이 흘러나오는 경우, 혹은 라디오 혹은 TV출연자들이 말하는 가운데 작은 소리로 플레이되는 음악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죠


개발 측면에서는 방금그곡 서비스가 좀 더 다양하게 그리고 정확하 음악을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시킬 계획이구요. 

서비스 측면에서는 현재 신규 개발중인 뮤직앱에 방금그곡 기능을 붙이거나 자체 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발자라 서비스적인 것은 기획에서 담당하고 있어서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점 이해해주시기 바래요.^^;



방금그곡 서비스는 물론 라디오 선곡표까지!


5. 개발자로서 인생의 즐거움이 있다면?


팀내 업무 특성상, 저는 개발자로서 서비스 개발은 물론 서비스 아이디어, 심지어 운영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실제 개발, 적용되어 사용자들과 만나게 되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제 아이디어가 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서비스나 시스템은 뭐랄까 제 자식같이 여겨질 때도 있는데요


처음 만들어나갈때는 손도 많이가고 그래서인지 그만큼 정도 많이 가는데요. 

그 시스템이 서비스된지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시스템의 덩치가 커지게 되면 누가 데려가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6. 꿈이 있다면? 살짝 말씀해주세요~


사용자들이 '뮤직 서비스'하면 Daum의 뮤직 서비스를 떠올리도록 만드는 것

현재 뮤직 서비스는 단순히 사용자가 뮤지션이나 음악의 제목 등으로 검색해 직접 고른 음악을 다운로드 받고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Pandora, spotify, iradio등으로 대표되는 음악 추천 서비스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사용자의 현재 기분이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이 듣고 싶다면 서비스가 알아서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거죠.


누구나 버튼 하나로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