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동아리, 혹은 동호회 하면 어떤 모습을 떠올리시나요? 운동 관련 모임이나 독서, 등반같은 다양한 종류의 모임이 생각나실겁니다. 말그대로 동호회 활동은 학생이나 직장인분들 중 뜻이 맞거나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토론, 운동, 취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거겠죠. 다음에도 다양한 직원들의 동아리 활동이 있습니다. LOL 동호회도 있다는 소문이..
지금은 다음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려는게 아니구요, 정말로 특별한 다음만의 동호회 활동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이름하여, 통통배!
1. 통통배는 무엇인가요?
통통배라..주말에 하루 날잡고 바닷가에 통통배 한대 띄워서 바다 낚시를 즐기는 모임이라 생각할 분도 있겠죠?
통통배는 다음의 직원들이 만든 인문동호회의 이름입니다. 뜻을 풀자면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에 삶의 좌표를 잃은 막막한 이들이 모여서 기계의 이 아닌 인간의 힘만으로 ‘노’를 저어 목적지인 ‘유인도’를 찾아가자는 의미랍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분을 선장으로 초청해 이분과 다음의 직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이죠.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님 웰컴보드! 양감독님 아니 양선장님 환영합니다~
2. 통통배를 구성하는 사람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먼저 선장님이 있습니다. 선장님은 거친 풍랑 속에서 우리의 목적지인 사람이 사는 섬, 유인도로 가는 좌표를 안내하는 ‘길라잡이’역할을 하죠.
통통배의 이름처럼 다양한 방법과 경로를 '통해 통해' 통통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분을 섭외, 선장님으로 임명합니다. 그 통해가 사람이기도 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매체이기도 하죠. 자세한 얘기는 2부 '선장님 섭외 에피소드'에서 알려드릴께요~
양우석 감독님 출항 모습입니다.
그리고 선장님을 도와주는 스텝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통통배를 운영하는 분들이랍니다. 선장님 섭외를 하고, 선착장(강연장)을 알아보고, 항해 관련 공지사항 전달도 하구요. 선원들간의 달달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통통배 페이스북을 운영중인데요, 곧 쏠그룹으로 갈아탈 예정이랍니다.
통통배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새로 합류하는 선원들을 환영하는 ‘풍어제’랍니다. 반기 단위로 통통배에 탑승하기를 희망하는 새로운 선원들이 승선하게 되는데요, 자기소개와 함께! 6개월간 출렁이는 배에서 뱃멀미의 고통을 없애기 위한 ‘주술’을 선사하죠.
통통배의 성공적인 항해를 기원하는 풍어제 모습이에요^^
주술이란 것이 별다른건 아니에요. 바로 일용할 양식을 같이 먹으며(운이 좋으면 막걸리도 한 컵.. 벌컥!) 덕담을 서로에게 건네는거죠. 통통배의 선원이라면 모두가 바라는 목표인 유인도로 가기 위해, 유혹의 칼 바람을 휘두르는 ‘세이렌(바다여신)’에 맞서기 위한! 통통배 선원들만의 의식이라고나 할까요.
통통배에서는 약 30명의 선원이 함께 노를 젓습니다. 비록 안전한 항해를 위해 선행 학습을 한 선원들은 거의 없지만 의지만큼은 태평양을 단숨에 건널수 있을 만큼 거친 뱃사람들이죠. 통통배는 새로운 선원을 모집할 때 별다른 자격조건도 묻거나 따지지 않습니다. 딱하나, 통통배 승선을 위한 의지표명, 또는 왜 승선을 희망하는지에 대한 이유만 있으면 됩니다.
통통배 선원이 되기 위한 다양한 이유들. 두번이나 떨어지고도 또 신청하신 분도 있네요.
통통배는 멋지고 거대한 범선이 아닌 터라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원하는 모두를 태우지 못하기 때문에, 신청한 분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합니다. 선원의 자격은 ‘운’에 좌지우지됩니다.
3. 통통배는 어디서 어떻게 운항하나요?
통통배가 정박하는 선착장은 반드시 필요한 공간입니다. 바로 통통배가 출항하는 곳이죠. 선착장은 약간 비좁아야 좋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넓디넓고 시설 빵빵했던 멋진 선착장(교육장)을 이용했지만 참석 인원이 많았던 만큼,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었죠.
그래서 올해부터는 작은 규모의 16인 회의실을 고정으로 사용하고 있구요, 작년보다는 선원들이 항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출항'은 매주 화요일에 진행이 되고, 선원들에게 그나마 부담이 적은 ‘점심시간’ 1시간을 활용합니다. 그러니 식사를 못한 대개의 선원은 배고픈 표정 가득 선착장에 도착하기도 하죠. 유독 통통배 출항이 있는 날에는 다음의 식당에서 점심시간 외 운영하는 오후 라면타임(3시30분~4시10분)에 허기를 채우는 선원들이 자주 목격되기도 한답니다.
출항은 정기 출항과 특별 출항으로 나뉩니다. 올해 정기 출항은 심리학자 김태형 선장님과 함께 ‘심리’항해를 떠날 예정이랍니다. 특별 출항은 정기 출항과 달리 계획되지 않은 항해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특별한 이벤트라는 성격이라 그때그때 선장님을 물색하죠. 그래서 각양각색의 선장님들이 승선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스폰서를 얘기 안 할 수가 없겠네요. 통통배에는 후원자가 있는데요, 두둑한 후원금을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금전적 도움 뿐만 아니라 선장 섭외에 대한 조언과 섭외에 직접적인 도움도 주시죠. 감사합니다~
통통배 선장으로 어떤 분들을 섭외했는지, 그리고 흥미진진했던 선장 섭외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2부에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