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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다음 안의 숨은 능력자] 마이피플 스티커 디자이너①

모바일 메신저의 꽃! 바로 스티커죠. 스티커 없는 대화는 상상할 수 없어요~ no2

마이피플에는 ‘이건 내가 자주 짓는 표정인데’, ‘이건 내 친구가 맨날 하는 행동인데’ 싶은 스티커들이 많은데요, 이쯤 되면 궁금증이 마구 솟아오릅니다. 과연, 이 기특하고 독특하고 매력적인 스티커들은 누가 만들까? 도대체 1,800개가 넘는 스티커들을 어떻게 기획하고, 만들지?

다음 안의 숨은 능력자들, 마이피플 스티커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밤낮없이 고민하는 디자이너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

 

스티커 디자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평소 생각하는 것들, 재미있는 사람들, TV 드라마 속 캐릭터 등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나 표정을 통해 캐릭터성을 참고하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재미있는 표정들, 동영상 등을 통해 감정 표현과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기도 해요.

 

마이피플 스티커마다 키워드가 있는데, 키워드는 어떻게 선택하나요?

우선, 주변 사람들이 대화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유심히 듣고 관찰하며 뽑아냅니다.

마이피플에 스티커 서제스트 기능(대화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스티커 이미지들이 자동으로 제시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마이피플 사용자들이 메신저 대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이나 스티커 사용 순위 통계자료 상위에 있는 것들을 참고해서 키워드로 선택하고 있어요.

크리스마스나 새해, 설날, 추석 등등 시즌성 이슈들을 감안해서 스티커 기획 담당자와 협의해 해당 시즌에 특히 유용한 신규 키워드들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스티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나요?

글자 대신 스티커를 입력하는 건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무언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티커를 만들 땐 스티커만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 전달과 ‘Fun’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연인이나 친구, 회사생활 등등 상황별로 대화 중 많이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스티커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구요.

이용자들이 같은 키워드의 여러 스티커들 중 하나를 선택할 때는 스티커 캐릭터가 얼마나 자신과 비슷한 성격이나 성향을 가졌는지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공감하고 대입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죠.

 

그렇게 탄생한 스티커, 무엇이 있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려주세요. 먼저 다음커뮤니케이션 뉴플랫폼디자인팀의 능력자들이 만든 스티커는 무엇인가요?

2013년부터 마이피플 스티커 디자인에 참여해 온 디자이너 김은실입니다. 원래 일러스트나 아바타 디자인을 하다가 한동안 UX에 집중했었는데, 지난해부터 스티커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맡게 되었어요. 제가 만든 스티커는 ‘돌직구 김여사’, ‘소녀감성 우유양’, ‘좋지아니한가’, ‘프렌즈(천상여자 토실양, 의기양양 쾌남씨, 매력발산 구리짱), ‘당당한너’ 입니다.

스티커를 만들 때 연령대별로 고려해서 다양한 스티커를 만들고 싶었어요. 스티커 디자인을 할 때는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는 게 도움이 되죠. 그 사람이 괴팍한지, 긍정적인지, 독특한지 등등 성격을 참고해서 특정 표정이나 행동들을 떠올립니다. 재미있는 캐릭터를 가진 사람, 그 성격의 특징 등을 조사해서 매력도 있는 성격은 무엇일까 찾아보기도 해요.

토실양 캐릭터는 천상여자 콘셉트로 여성스럽고 사랑스럽게, 우유양은 10대들의 발랄하고 유쾌한 성향을 참고해서 캐릭터를 잡았어요.

(토실양 스티커 소개 더 자세히 보려면! 김은실 디자이너 블로그
http://yashasi.tistory.com/900)

 

직장인 친구들로부터 특히 반응이 좋았던 ‘돌직구 김여사’는 직장 동료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캐릭터입니다. 개인적인 체험이 많이 반영되었죠. 회사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상황과 인물들을 귀엽게 하지만 공감되게 그려보고 싶었어요. 처음 이 스티커 아이디어를 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었는데 다행히 의도한 바에 맞는 스티커가 완성되어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든 스티커에는 ‘좋지아니한가’, ‘매력발산 구리짱’처럼 동물 캐릭터가 포함된 것들이 많이 있어요. 예전에 강아지랑 토끼를 키운 경험도 있고, 반려동물들을 관찰하면 그것 또한 스티커 아이디어가 된답니다. SNS를 통해서 동물들의 귀여운 표정이나 행동이 담긴 짤방을 보면 이걸 어떻게 스티커로 담을 수 있을지 집중하기도 해요.

(좋지아니한가 스티커 소개 더 자세히 보려면 보려면! 김은실 디자이너 블로그
http://yashasi.tistory.com/862)

 

이렇게 캐릭터를 정하면 메시지로 전달할 상황들, 기본적인 희로애락 표현 등을 머릿속에 그린 후 디자인과 제작을 시작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스티커를 만든다는 생각도 많이 해요. 제가 대화 중 스티커로 보내고 싶은 표정들, 전달하고 싶은 말들을 담죠. 제 손을 거쳐 탄생한 스티커들을 보면 굉장히 뿌듯합니다.

2014년에도 사람들이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캐릭터와 사용성 높은 스티커들을 계속 구상하고 있어요.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