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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990년대를 넘어 현재까지! 다음 초기화면의 변천사를 한번 들여다볼까요? (1부)

여러분은, 다음이 언제부터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는지 혹시, 아시나요? 인터넷이 한창 보급되기 시작하던 2000년 초반? 아니면 스티브 잡스 형님이 세상에 처음 스마트폰을 내놨던 2008년 즈음?

 

◈ 1995년, 인터넷상의 예술공간 '버추얼 갤러리'

지금으로부터 19년전인 1995년, 다음은 예술 작가들의 사진과 회화를 전시하는 버추얼 갤러리 형태의 서비스로 시작했답니다. 하루 방문자수는 1만명 정도였구요, 그나마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네요.

 


버추얼 갤러리, 1996년 화면 캡쳐

 

그러니까, 다음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지 거의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셈!

당시 영동고등학교 동창생이었던 창업주 이재웅님과 지금은 작고하신 박건희님이 각자의 전문 분야인 인터넷과 예술을 접목한 사이트를 만들기로 한 것이죠.

 


1995년 4월 29일 한국일보 보도자료

 

1995년 4월 24일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 처음으로 ‘박건희 Image, Image展’ (당시URL: www.cezanne.daum.co.kr)을 열었습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故박건희 님은 “인터넷은 시공을 초월한 작품교류는 물론이고 문화예술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최상의 공간”이라고 말했고, 이재웅님 역시 “기술과 예술이 만나 문화공간을 가장 적절히 표현,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매체가 웹상의 가상 갤러리”라고 개설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 1997년, 영화 잡지를 영화 웹진으로 최초 변신시킨 'Cy.nema'

 


1997년, Cynema

 

Cy.nema (사이네마) 서비스는 영화 잡지의 틀을 넘어 영화 웹사이트의 새 형태를 만들고자 했던 시도였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자체가 귀했던 시절이라 영화 관련 웹사이트로서도 국내 최초 사례죠. 여기에서 지금은 일반적인 포털 서비스인 네티즌 영화평론가, 영화 평점 직접 매기기 등이 처음 시도되었죠. 영화전문잡지 키노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키노의 기사들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가장 유명한 국제 영화제인 '깐느'의 인터넷 중계도 시도했답니다. 현지에 직접 특파원을 파견해 매일매일 새로운 소식과 영화리뷰, 감독 및 배우와의 인터뷰, 프로필, 영화제 동향,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들을 한국어로 인터넷 생중계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시로선 최초이자 파격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97년 10월, 청소년을 위한 웹진 'Ch.10' 창간

 


1997년 5월 청소년 웹진, Ch.10 서비스 개시

 

다음이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는 거 아시죠? 이런 활동은 1997년부터 시작되었어요.

1997년 5월에 다음은 국내 최초로 청소년들을 위한 웹진, "Ch.10(채널텐)(http://www.ch10.com)을 창간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채널텐은 청소년 스스로가 만들어갈 수 있는 오픈된 사이트의 성격을 띄고 있는 점과 당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었던 다양한 고민 등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죠. 인터넷 환경이 지금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했던 당시, 청소년 관련 컨텐츠 무한 공유의 철학을 세상에 선보였던 첫 사례이기도 했죠!

여기까지는 다들...생소하실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만...

 

◈ 1998년 12월, 다음 '한메일넷'이라는 이름으로 포털 서비스 시작!

  


1997년 5월, 한메일넷 서비스 시작!

 

한메일! 인터넷을 한번쯤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한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거나 그 존재를 모르는이가 없을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성공적인 이메일 계정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바로 한메일(hamnail.net)이니까요!

1997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한메일넷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1년 반만에 100만 회원을 돌파했습니다. 당시에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였구요, 그만큼 사람들이 열광했죠. 지금 생각하면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지만, 당시에 세상에는 '메일계정이 있는(=잘나가는)사람'과 '없는 사람(=컴맹)'이 존재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이메일 서비스의 파급력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1998년 당시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약 400만명이었고, 한메일넷 회원이 100만명이었으니까 4명중 1명이 한메일넷 회원인 셈! 한메일넷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인터넷 사이트였죠. 이 당시만 해도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전자우편 서비스 회사는 전세계를 통틀어도 7개에 불과했다는 점! 그리고 스페인 회사의 이메일 서비스인 '믹스메일' 가입자가 무려 20만명이었는데요, 믹스메일을 다음이 운영했다는 사실! 1990년대에 이미 다음은 인터넷 해외사업 성공 사례를 가지고 있는 회사랍니다. 

다음은 한메일 서비스 성공을 기반으로 1999년 본격적으로 포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정보를 검색한다던가 뉴스를 보고 싶거나, 이메일을 보내고 싶다면? 다음 포털을 방문하면 됩니다. 말 그대로 포털은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사이트라는 개념을, 1998년에 다음이 시작한거죠.

 

◈ 1999년, 다양한 소리(多音)를 담은 포털 서비스 시작!

 


1999년 7월, 다음 포털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1999년 7월, 다음은 '한메일넷'에서 '다음'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포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국내 최대 회원을 보유한 ‘한메일넷’을 바탕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다음 카페'나 '마이칼럼', '미즈넷', 다음쇼핑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원-스탑 포털(One-Stop Portal)서비스입니다. 

당시 국내 최대 이메일 가입자를 확보한 ‘한메일넷’은 약 260만, 최대 커뮤니티서비스인 ‘다음카페’ 회원수는 10만명 수준이었다네요~

 

◈ 2000년, 다음 로고 변경

 


2000년 1월,다음 포털의 초기 화면입니다.

 

다음은 2000년 1월 10일, 새로운 다음 로고를 반영한 초기화면을 선보였습니다. 이 로고는 2009년까지 10년의 세월동안 다음을 대표하게 됩니다.

다음 로고는 노란색 D, 오렌지색 a, 연두색 u, 하늘색 m의 네글자가 서로 맞물려 모두 7가지 색깔로 이루어졌으며, 네티즌들의 다양한 목소리(多音)가 서로 겹쳐져서 네트워킹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터넷에 대한 Daum 의 미래상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 2001년, 미디어로서의 가능성 타진!

 


2001년 다음 포털 메인 화면입니다. 초기 화면의 4색 메뉴를 주목해주세요~

 

2001년 초기화면에서는 한메일넷(노랑), 카페(주황), 쇼핑(초록), 검색(파랑)으로 각 서비스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의 양방향 미디어 특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당시 50여 가지 컨텐츠와 서비스 채널을 전부 재배치, 다음 초기 화면을 대폭 개편했죠.

특히 네티즌과의 만남의 장인 “기획/화제“ 코너를 최상단에 배치해 네티즌 커뮤니케이션 장으로서의 기능 강화에 촛점을 맞췄다네요!

그리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활, 정보, 오락, 거래, 만남으로 컨텐츠를 구분, 관심 분야의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답니다. 

 

◈ 2002년, 온라인 상거래 가운데 배치

 


2002년 화면입니다. 없었던 로그인 창도 보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편!

 

2002년 3월, 다음은 크게 ▲미디어 ▲개인화 ▲콘텐츠 분야 이렇게 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사이트를 개편했는데요! 

2001년 처음 도입,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획특집’을 보강하고 ‘오늘’이라는 뉴스 카테고리를 신설해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이슈를 만드는 등 미디어서비스에 중점을 두었죠. 그리고 초기화면 로그인 후 보여지는 페이지를 기존 ‘메일 섹션’에서 ‘마이 다음(My Daum)’으로 바꿔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대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사고팔고), 쇼핑몰(다음 쇼핑), 주식거래(금융플라자) 등 다양한 상거래 모델을 소개, 편의성 증대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 2003년, 중앙에 뉴스 서비스 배치! 최초로 개인화 초기화면 시도

 


2003년, 가운데 뉴스 서비스가 눈에 딱 띄죠!

 

2003년 3월, 다음은 뉴스와 검색 강화의 의지를 포털 메인에 선보입니다. 검색 서비스를 최상단에, 뉴스를 중앙에 배치한 점이 바로 그것이죠.

그리고 2,100만 회원을 대상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시도, 이용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초기화면의 콘텐츠를 적절히 편집해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마케팅 및 광고에도 효과적이었답니다.

예를 들어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다음 꿈나무’를, 13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는 ‘교육’ 컨텐츠를, 그리고 18세 이상 성인들에게는 금융, 쇼핑, 뉴스 등의 콘텐츠를 부각 시켰습니다. 또, 여성에게는 쇼핑, 미즈넷 커뮤니티를, 남성에게는 증권, 뉴스를 제공했다네요!

 

◈ 2004년, 블루톤으로 완전 변신

 


2004년 포털 상단이 블루톤으로!

 

다음은 2004년 5월, 차분하고 시원한 블루톤으로 보다 넓어진 화면과 고급화된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생생한 정보와 콘텐츠 제공에 중점을 두었답니다. 2004년 다음쇼핑이 "감각의 속도가 다른 쇼핑몰, 디앤샵"으로 변신했다는 사실~

 

◈ 2005년, 1:1 개인화 맞춤 초기화면 강화

 

2005년, 3단에서 2단으로 메인페이지가 변했네요!

 

다음은 1998년 포털 오픈 이래 7년간 유지했던 3단형 레이아웃에서 2단형으로 변신을 시도합니다. 뉴스를 비롯해 이때 당시에는 아직 생소했던 UCC(User Created Contents)개념을 도입, 다양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 화면으로 포털 화면을 구성했답니다.

그리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이른바 개인화 서비스도 진일보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사회면 뉴스와 인물 검색을 주로 사용하고 화장품을 주로 구매하는 사용자에게는 로그인 후 사회면 관련 뉴스, 인물 관련 검색어 순위 및 화장품 관련 쇼핑 정보 위주로 구성 된 맞춤 화면이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만화나 영화 서비스에 관심이 많으면서 서비스 이벤트에 주로 참여하는 사용자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와 주로 가는 서비스 이벤트 내용 위주의 화면을 볼수 있었습니다.

2005년, 다음은 뉴스를 비롯해 만화, 영화, 쇼핑 등 다음이 제공하는 약 100여가지 컨텐츠를 성격별로 약 10여개로 그룹화, 개인이 주로 사용하는 컨텐츠 중심으로 맞춤 화면을 구성 제공하기 시작했답니다.

 

지금까지 다음 서비스 시작으로부터 10년간의 다음이 변화해온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다음 편에는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전달드릴께요~!